범죄도시4 기대작 (형사물, 시리즈, 완성도)

‘범죄도시 4’는 대한민국 대표 형사 액션 시리즈로 자리 잡은 '범죄도시'의 네 번째 작품입니다. 마석도 형사의 통쾌한 액션과 새로운 국제 범죄 조직의 등장, 그리고 시리즈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연출까지. 이번 리뷰에서는 줄거리 요약부터 시리즈로서의 진화, 그리고 완성도 높은 요소들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형사물의 정석, 마석도 다시 출격

‘범죄도시 4’는 마석도 형사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자리를 옮긴 이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전 시리즈보다 한층 커진 스케일과 더 강력해진 악역, 국제 범죄조직과의 대립이 주요 전개입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필리핀에서 벌어진 한국인 납치 사건에서 시작됩니다. 필리핀 현지 범죄조직과 연계된 국내 조직이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마석도와 서울 광역수사대는 국제 공조 수사에 돌입합니다.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 단순한 수사극이 아닌, 다국적 범죄와의 싸움을 그린 글로벌 형사물로서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마석도는 여전히 특유의 육탄전과 과감한 판단력, 그리고 범죄에 대한 무관용 원칙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전보다 한층 세련된 팀워크와 경찰 내 조직 구조도 드러나면서 형사물의 매력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이번 편의 악역은 사이버범죄와 결합된 신종 범죄조직의 두목으로, 지능적이고 잔혹한 면모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마석도와의 대립 구조가 더욱 긴장감 있게 전개됩니다.

 

시리즈의 진화, 익숙하지만 새롭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매편마다 독립적인 에피소드를 유지하면서도 마석도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점진적인 서사 확장을 해왔습니다. ‘범죄도시4’는 이러한 특징을 잘 살리면서도 새로운 캐릭터와 설정을 도입해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특히 새롭게 합류한 팀원들의 개성이 돋보이며, 유머와 인간적인 면모가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이로 인해 영화는 단순한 액션영화를 넘어, 팀플레이 중심의 형사물로 진화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마동석이 연기하는 마석도의 내면에도 변화가 느껴집니다. 이전 편들에서는 거칠고 단호한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피해자와의 교감, 정의에 대한 무게감 등 조금 더 깊어진 인물을 볼 수 있습니다.
시리즈물에서 가장 중요한 ‘반복과 차별화’의 균형도 잘 맞췄습니다. 관객이 기대하는 시원한 액션과 마동석 특유의 유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스토리 구조와 빌런의 설정, 그리고 전개 방식은 충분히 새로워졌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범죄도시4’는 시리즈의 본질은 지키되, 시대 흐름과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해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완성도 높은 연출과 액션 설계

‘범죄도시 4’의 완성도는 여러 요소에서 체감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액션의 물리성과 현실감입니다. 마동석 특유의 ‘한 방 액션’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하지만, 이전보다 더욱 정교한 합과 타격감 있는 촬영기법이 결합되면서 몰입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액션이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캐릭터 간의 감정과 서사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기능합니다. 예를 들어, 마석도와 악역 간의 마지막 대결은 단순한 몸싸움이 아닌 가치관과 철학의 충돌로 해석할 수 있을 정도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연출 측면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입니다. 빠른 전개 속에서도 인물 간의 관계나 사건의 흐름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복선과 반전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이야기에 탄탄함을 더합니다.
음악과 편집, 미장센 또한 전작에 비해 향상되었으며, 특히 필리핀 현지 로케이션을 활용한 장면들은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조명 연출이나 도시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담아낸 카메라 워크는 형사물로서의 진지함과 영화적 스타일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범죄도시 4’는 단순히 흥행 시리즈의 연장선이 아닌, 한국형 액션 형사물의 새로운 완성도를 제시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범죄도시4’는 형사 액션 시리즈로서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는 작품입니다. 마석도의 매력은 여전하고, 새로운 악역과 팀워크, 진화한 스토리 구조와 액션 연출까지. 형사물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반드시 관람해야 할 작품이며,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강력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